채권단, 우선협상자 자격 박탈 추진 중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채권단(주주협의회)은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박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오늘 주주협의회 회의 때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MOU) 해지 동의안과 주식매매계약(SPA) 승인안을 동시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25%), 정책금융공사(22.5%), 우리은행(21.4%)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사전 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빌린 1조2,000억원에 대해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가 자금 출처 의혹을 해소하기에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MOU 해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
MOU 해지안과 함께 주식매매계약 체결거부 동의안까지 함께 처리하는 것은 현대그룹이 제기한 MOU 해지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다.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되더라도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의 협상 여부는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현대건설 매각 작업의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