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철강·기계·자동차 경기 ‘호조’ 전망

2011년 철강·기계·자동차 경기 ‘호조’ 전망

  • 일반경제
  • 승인 2010.12.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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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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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수요지속·엔고 수혜 힘입어 내년 전망 밝아

내년 철강, 기계, 자동차업종은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건설, 조선업종은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업종별 단체를 통해 취합 발표한 ‘2011년 산업기상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철강업종은 중국의 수출억제정책, 엔고 등이 수출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면서 내년 업황은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철강과 밀접한 기계와 자동차업종도 내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계’는 신흥국 인프라 투자와 엔고에 따른 한국산 수요확대 기대감으로 수출증가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높아진 가격경쟁력과 신차출시, 세제혜택 등의 효과를 통해 수출, 내수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건설’은 SOC사업 감소와 재개발·재건축 위축 등의 영향으로 2011년 공사수주액이 금년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종도 건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주선가가 낮아 수출이 4.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과 주요 수요연관산업의 내년 경기 전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철강 - 생산(다소좋음) 내수(다소나쁨) 수출(다소좋음)

올해 호황을 누렸던 철강업종은 2011년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생산(5.8%), 내수(3.8%), 수출(4.4%) 모두 올해보다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모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 지속과 수요산업 성장세 둔화의 영향으로 3.8%의 소폭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수출은 신흥국 수요지속과 중국 수출억제, 일본 엔고 등 긍정적 요인과 세계경기 둔화 국면, 유럽경기 불안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부문은 신증설 설비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완만한 증가율이 전망됐다.

◇기계 - 생산(다소좋음) 내수(다소좋음) 수출(매우좋음)

기계업종은 증가폭이 약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긴 하겠지만 올 초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2011년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도 내수판매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요산업 경기의 견조세가 지속되어 올해보다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수요가 2010년에 비해 둔화되더라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도 기계 수출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인프라투자 지속, 엔고현상에 따른 한국산 수요확대 기대감 등으로 올해보다 10.0% 증가한 402억달러 규모가 예상됐다. 생산 역시 올해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 생산(다소좋음) 내수(다소나쁨) 수출(다소좋음)

2011년 자동차업종은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완만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각국 내수부양책 종료, EU시장 침체지속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본자동차 가격경쟁력 약화, 신흥시장 수요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 2010년 보다 5.5% 증가한 290만대 수출이 예상됐다. 내수도 신차출시, 하이브리드차·경형·상용차 세제지원 등의 기대감으로 상승세(2010년 대비 3.4%↑)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잠식, 유가상승 등은 내수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7월 시행예정인 복수노조 등 노사관계도 생산부문의 불안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건설 - 공사수주(매우나쁨)

민간부문에서 소폭의 회복세를 나타냈던 건설업종은 2011년에 다시 민간, 공공부문 동반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부문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 공공주택 발주영향으로 건축공사는 증가하지만 신규 SOC사업 감소로 토목공사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부문 역시 국내경기 둔화 추세에 따라 비주거용 건축수주 증가세가 둔화되고, 서울시 공공관리자제도 시행에 따른 재개발, 재건축 위축 가능성 등으로 주거용 건축수주도 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1년 전체 국내공사 수주는 금년보다 4.5% 감소한 112조 4,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조선 - 건조(다소좋음) 수출(매우나쁨)

내년도 조선업종 전망은 건조 소폭증가, 수출 소폭하락으로 전망됐다. 조선해운시황의 빠른 회복에 따라 단납기 선박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물량도 인도일을 앞당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2011년 건조량은 올해보다 4.6% 증가한 1,3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이 예상됐다. 하지만 수출의 경우에는 건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주선가가 낮아 4.3% 하락한 45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주선가 하락은 벌크선 등 저가선종의 수주 증가와 수요부족에 따른 선박 자체가격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 - 생산(다소나쁨) 내수(다소나쁨) 수출(매우좋음)

2011년 전자업종은 수출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들의 긴축정책과 유럽 재정불안, 현지생산 증가 등이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며 2010년 대비 5.3% 증가한 1,6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도 부품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체감경기 부진으로 2010년 대비 2.7%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내수가 주춤하면서 전자제품 생산 역시 금년보다 3.1% 늘어난 282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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