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 요소의 가격 지지로 니켈 제외한 전 품목 상승

20일 비철금속 시장은 연평도의 사격훈련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고조, 유로존 부채 우려 및 소비지표 악화 등으로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기동의 공급차질로 인한 수급우려, 긍정적인 내년도 수요 전망 등 주요 비철금속들의 펀더멘털적 요소들이 가격을 지지해주며 니켈을 제외한 전 품목이 지난 금요일 대비 상승세를 보여준 하루였다.

전기동은 지난 주말간 전해졌던 칠레 항구의 폐쇄 조치가 향후 단기 공급차질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전망에 장 초반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금일 고점인 톤당 9,257.5달러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곧이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기동은 하락반전하였고 톤당 9,200달러선을 내어주며 금일 저점인 톤당 9,110달러 선까지 힘없이 무너지는 롤러코스터장을 연출하였다.

런던 장 개장 전 낙폭을 소폭 만회한 전기동은 금일 역시 재고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고 한동안 박스권내 횡보장을 연출하였다. US장 개장 전 수급 우려가 다시 확산되며 톤당 9,200달러선을 상향돌파했던 전기동은 금일 연평도 사격으로 고조된 한반도 리스크와 유로존 부채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출발하자 다시 하락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유로존의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1.0으로 이전 대비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유로화는 1.31레벨까지 하향돌파하였으나 전기동은 지난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장 후반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결국 톤당 9,200달러 레벨을 소폭 상회한 수준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장 후반 톤당 2,360달러선에서 STOP매수 주문이 대량 체결된데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일비 35달러 이상 상승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니켈을 제외한 여타 비철금속들도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금일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은 한반도의 긴장고조로 인해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보여주었고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전 대비 악화되며 유로화 가치가 하방압력을 받는 등 유로존에 대한 부채우려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철금속가격은 특정기관의 워랜트 대량 보유 및 단기 공급차질과 같은 수급 우려 등 펀더멘털적 이슈들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요일까지는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 부채 우려 및 한반도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 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중국의 긴축 가능성 및 전기동을 비롯한 주요 품목들의 수급 관련 뉴스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주) 글로벌 마켓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