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에 따른 시장 피로감으로 숨 고르는 양상

23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기동 가격이 장중 전일 신고점을 또 한 번 갱신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피로감을 보이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전기동은 신 고점 갱신 이후 금일은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변동 폭 역시 톤당 100달러 수준으로 적은 모습이었다. 시가는 전일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한 톤당 9,380달러에서 시작하였지만 이내 가격을 낮추어 나갔다.

중국과 일본의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은 듯 전기동은 톤당 9,300달러선을 내어주며 금일 저가인 9,290달러까지 하락하였다. 중국 정부는 지방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의 대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엔화 강세가 수출을 위협하여 내년 경제 성장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히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유로화가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수요가 있다는 소식에 지지를 받으며 상승하였고 유럽 증시도 장 초반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PC용 OS를 ARM사를 통해 개발할 것이라는 소식에 ARM 주가 8% 이상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 할 것이라는 보도 역시 유로화 강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전기동은 다시 톤당 9,300달러선을 회복하고 9,400달러선까지 테스트 하였다. 이후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미국 증시는 오히려 상승하였고 이에 따라 비철금속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발표된 원유 재고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원유가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이에 영향을 받아 알루미늄 가격도 1% 이상 상승하였다. 니켈은 장 후반 하락 폭을 키우며 금일 가장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모습을 보였고 대부분의 품목이 보합권에서 마무리되었다. 전기동의 경우 금일 소폭 하락하였지만 신 고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백워데이션 역시 장 후반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톤당 9,400달러선을 돌파하고 신 고점을 갱신할 수도 있을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은 금일 대출에 대한 규제를 또 다시 언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기 진정을 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며 향후 비철금속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할 수는 없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명일은 미국의 건축과 고용관련 지표를 살피며 유럽 쪽의 추가적인 상황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우리선물(주) 글로벌 마켓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