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행정협의조정委 본회의 진행
포항공항 활주로 연장안 가닥 잡혀
7% 정도의 공정만 남겨둔 채 공사가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3제강(신제강)공장의 공사 재개여부가 18일 최종 판가름 난다.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포항 신제강공장 건축허가를 위한 조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날 위원회에는 국방부, 국토해양부, 경북도 등 해당부처 장관급 관계자들과 이해당사자인 포스코, 포항시가 모두 참석한다.
이번 최종 조정안은 문제가 됐던 비행안전 고도제한(기준 66.4m)을 해소하기 위해 포항공항 활주로를 378m 확장하고 활주로 일부 표면 높이를 5∼7m 높이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포스코도 고도제한 기준 해소를 위해 3제강공장의 상단을 당초 계획보다 1.9m 줄이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그동안 어떤 결과로든 최종 권고안이 나오면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조정안이 긍정적으로 도출되면 포스코와 포항시, 국방부 등 이해 당사자 간 MOU를 작성하는 절차를 거쳐 포스코는 포항3제강 공사를 즉각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공사가 재개되면 공장 상단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돼 있기 때문에 한 달 안에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안이 통과돼 공사가 진행되면, 포항공항 활주로 확장과 비행안전 장치 설치, 인근 활주로 연장에 따른 토지 수용 등에 소요될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은 포스코가 부담하게 된다. 다만 활주로 연장구간의 절반 이상이 민간인 소유여서 인근 주민 설득 과정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3제강 신설공사에는 공사비 1조4,000억원 중 1조3,000억원이 집행됐으며, 공사 중단으로 인해 파이넥스 3호기, 4선재공장 등의 후속투자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1월말에 조정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로 인해 행정협의조정회의가 순연되면서 쉽게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