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경기 회복 영향으로 설비투자 및 설비 수요 증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10년 1~11월 사이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기업의 설비투자와 설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장 및 창고 수주와 관공서 수주가 늘고, 발전·송전 등 플랜트 수주가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건축공종 중 주택수주 부진, 공장·관공서 수주는 호조
건축공종의 경우 2010년 1∼11월 주택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해 최근 9년 동안 가장 부진한 실적인 26조4,983억원을 기록했다. 민간 주택수주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공공 주택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에 전체 주택수주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공장 및 창고 수주는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74.7% 증가했다. 관공서 수주도 2009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으며, 1∼11월 누적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액인 5조8,596억원을 기록했다.
■ 토목공종 대부분 감소, 발전·송전 등 플랜트 수주는 호조
토목공종에서는 도로 및 교량 수주와 철도 및 궤도 수주가 2010년 1~11월 사이 각각 55.4%, 77.7% 줄었다. 건산연은 2009년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수주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산치수 수주는 4대강사업 발주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63.6% 감소했으며, 토지조성 수주도 46.5% 감소해 예년의 절반 수준인 2조2,8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발전 및 송전, 기계설치 수주는 각각 122.9%, 15.5% 증가했다. 신울진 원전 수주의 영향으로 발전소 수주가 급등했으며,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설비 수요가 늘어나 플랜트 관련 수주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건산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