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늘리고, Al 줄이고..비축 효과성 제고
조달청이 효과적인 원자재 비축사업 운영을 위해 품목별 시장흐름에 맞춰 비축 목표를 차등화할 방침이다.
23일 조달청은 정부의 원자재 비축사업과 관련하여 품목별로 비축 목표량을 차등화 하는 방안을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보고하여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그간 조달청은 전기동, 주석,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6개 품목과 실리콘, 망간, 코발트 등 희유금속 11개 품목에 대하여 ‘국내 수입수요의 60일분’ 비축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재고를 확충해오고 있었다.
국내 수입수요 대비 연도별 비축재고일수 현황(연말기준) |
|||||
구분 |
‘06년 |
‘07년 |
‘08년 |
‘09년 |
‘10년 |
비철금속 |
7.5일 |
22.4일 |
30.7일 |
39.0일 |
39.5일 |
희소금속 |
9.5일 |
14.9일 |
22.7일 |
56.7일 |
63.6일 |
그러나 비축 목표량이 해당 품목의 공급, 수요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못하고 ‘국내수입수요의 60일분’으로 획일적으로 설정·운영됨에 따라, 원자재 파동 대응 및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본목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 했다. 이는 정부 비축의 효과성 극대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산업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비축물자의 공급장애 가능성, 전체 산업수요 中 중소기업의 비중 등을 반영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비축 목표일수를 차등화 하였다.
그 결과, 공급장애 가능성이 높고 중소기업 수요비중이 크며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전기동의 경우 목표재고량을 기존 60일분에서 80일분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공급자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예상되는 알루미늄의 경우 목표재고량을 기존 60일분에서 40일분으로 축소키로 했다.
희유금속의 경우에도 코발트, 인듐 등 공급 장애 가능성이 높거나 중소기업 수요가 많은 품목의 비축목표량은 기존 목표량인 60일분 보다 확대하고, 실리콘 등 주로 대기업이 사용하는 품목의 경우에는 60일분 보다 축소하였다.
정부 비축품목의 비축목표량(국내 수입수요 기준) |
|||
비철금속 |
희소금속 |
||
전기동 |
80일분 |
코발트 |
80일분 |
주석 |
75일분 |
비스무스 |
80일분 |
아연 |
60일분 |
인듐 |
70일분 |
니켈 |
60일분 |
탄탈륨 |
65일분 |
알루미늄 |
40일분 |
리튬 |
65일분 |
연 |
40일분 |
바나듐 |
60일분 |
스트론튬 |
40일분 |
||
망가니즈 |
35일분 |
||
실리콘 |
30일분 |
이번 비축 목표량 차등화에서는 공급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고 원자재 파동 시 대응능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의 수요비중이 크다는 점. 향후 산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비축 목표량을 확대하는 점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상대적으로 수급불안 가능성이 적은 품목은 효율적 비축재원 활용을 위해 위기대응 및 중소기업 지원효과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축 목표량을 축소하였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차등화 된 목표 비축량을 달성하기 위하여 중장기 비축계획을 수립하여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재고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높은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전기동 등 일부 품목은 2011년 중에 우선적으로 재고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노대래 조달청장은 “이번 비축목표량 차등화는 한정된 비축재원으로 비축의 효과성을 제고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조달청은 비축사업을 통해 원자재 가격 및 수급불안 요인에 적극 대처하여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에 애로가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