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소강 제조업체들, 소둔능력 확대 ‘발 벗고 나서’

고탄소강 제조업체들, 소둔능력 확대 ‘발 벗고 나서’

  • 철강
  • 승인 2011.02.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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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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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둔 병목 현상 겪어...적극적인 능력 확대 추진
자동차 산업 등 수요 증가로 인해 소둔 능력 확대 절실

  최근 고탄소강 제조업체들이 소둔 능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탄소강 등 특수강 제조를 위해서는 소둔 공정이 필수적인데 지난해 자동차 산업의 호황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소둔 공정에서 병목현상을 보이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는데, 각 업체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소둔 능력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국산업은 올해 안에 신규 수소소둔로 6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6기의 설비를 독일 LOI Thermprocess사에 발주해 놓은 상황이다. 기존 수소소둔로 26기, 질소소둔로 15기에 신규 설비 6기가 추가돼 총 47기의 소둔로를 소유하게 될 전망이다.

  공장에 신규 설비를 놓을 여유 공간이 부족해 당초 열연용융아연도금강판(HGI) 설비를 매각하고 남는 부지를 활용하려고 했으나, 판매가 여의치 않아 레이아웃 설계를 바꿔 적절한 공간을 마련해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26기의 수소소둔로 중 20기는 75톤, 6개는 35톤까지 소둔이 가능하다. 신규 설비는 모두 75톤까지 소둔이 가능한 설비다. 대원스틸도 기존 11기의 소둔로에서 3기를 추가로 발주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14기의 소둔로를 가동할 예정이다.

  한금은 기존 수소소둔로 24기, 질소소둔로 24기 중 질소소둔로 24기를 오는 8월까지 수소소둔로 12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작업이 끝나면 수소 소둔로 총 36기를 보유하게 되는데 예전보다 소둔로 개수는 줄어들지만, 총 소둔 용량은 늘어나게 된다.

  기존 질소 소둔로의 소둔 능력은 33톤에 불과했지만, 신규 수소 소둔로의 소둔 능력은 115톤으로 대폭 늘어났다. 소둔 시간 역시 신규설비는 70시간 남짓한 반면, 질소 소둔로는 100시간 이상 걸리는 단점이 있다. 신규 설비 사항은 기존 90톤의 소둔능력을 가진 수소 소둔로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나스테크도 지난해 수소소둔로를 1기 추가로 설치했으며, 추가로 2기의 수소소둔로를 발주해놓은 상태다. 내년 초까지 기초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나스테크는 수소소둔로 8기, 질소소둔로 10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0단 박판압연기에 이어 올해 스킨패스 설비를 도입하면서, 늘어난 생산능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소 소둔로는 질소 소둔로에 비해 제품 품질이 깨끗하고 탈탄(탄소 빠져나가는 현상)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원가절감은 물론, 납기 대응력까지 빨라져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수소 소둔로의 열전도 확산계수는 질소 소둔로에 비해 7배나 돼 빠른 사이클로 소둔 작업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고탄소강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산업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났던데 비해 소둔 능력에서 한계를 보여 적극적인 소둔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어 제조업체들의 생산 능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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