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2Q 원료價 급등…제조원가 상승 압박 ↑

<분석>2Q 원료價 급등…제조원가 상승 압박 ↑

  • 철강
  • 승인 2011.03.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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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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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170달러·강점탄 300달러 타결 임박
순수 제선원가만 97.25달러↑
수율, 공정비용 감안시 실질 원가 상승분은 더 커
1분기 원료가 50달러 상승에도 제품가격 동결로 수익성 악화

 2분기 철광석과 원료탄 등 철강원료 가격의 대폭 인상이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철강업체들의 제조원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상시기만 정해지지 않았을뿐 대폭적인 가격인상이 가시화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신닛데츠와 JFE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들은 호주 광산업체인 BHP빌리튼 등과 올 2분기에 공급받는 강점탄 기준가격을 1분기 225달러에서 33%가량 오른 톤당 300달러선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PCI탄과 미분탄 역시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1분기 135달러에 비해 26%가량 오른 170달러에서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들의 계약가격이 벤치마크 가격이었던 점에 비추어 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타결될 전망이다.
 
 쇳물 1톤을 만드는 데에는 대략 철광석 1.60톤, 원료탄 0.55톤가량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처럼 2분기 원료가격이 적용되면 원료 추가비용은 단순계산만으로도 선철 1톤당 철광석 56달러, 원료탄 41.25달러 등 총 97.25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을 최근치인 1,120원으로 산정하면 톤당 10만8,920원가량의 원가 상승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수율과 제강과 압연공정 비용 등을 감안한면 실제 제품가격의 생산원가는 이보다 높아지게 된다.

철강원료 단가변화 추이 및 전망(단위 : 달러/톤, FOB 기준)

구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0년

2010년

2011년

2011년

2분기

3분기

4분기

1분기

2분기(추정)

철광석(호주산 Fe 60% 분광 기준)

48.3

86.8

58.2

110

138

127

135

170

(전년대비)

9.6%

79.7%

-32.9%

89.0%

137.1%

118.2%

132.0%

54.5%

(전기대비)

9.6%

79.7%

-32.9%

89.0%

25.5%

-8.0%

6.3%

25.9%

원료탄(호주산 고급강점탄 기준)

98

300

129

200

225

210

225

300

(전년대비)

-15.5%

206.1%

-57.0%

55.0%

74.4%

62.8%

74.4%

50.0%

(전기대비)

-15.5%

206.1%

-57.0%

55.0%

12.5%

-6.7%

7.1%

33.3%


 최근에는 고로 업체들에게 1분기 계약분의 고가 원료 투입도 이어지면서 이미 쇳물 제조원가는 높아진 상황이지만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50달러의 원가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제품가격을 동결한 탓에 수익성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가 원료 사용과 원료 혼합을 통한 원가절감도 한계라는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등 조만간 철강 제품 공장도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톤당 90만원인 열연강판 공장도가격이 쇳물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10~15만원 수준에서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해외 철강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미 신닛데츠와 JFE스틸은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2만엔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국내로의 수출가격도 이미 인상 오퍼를 진행 중이다. 열연강판의 경우, 본선인도가격(FOB) 기준으로 4~6월에 900~1,000달러의 에스컬레이션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공동인식되고 있지만, 인상 시기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정부의 물가억제정책에 대한 부담과 함께 각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늦춰서도 곤란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제품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란 인식은 같이하고 있지만, 자칫 인상시기가 늦어지게 되면 시장가격과의 괴리만 커지면서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신속한 가격 결정이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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