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철강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지만 향후 재건수요 증대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교보증권의 엄진석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그는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철강주의 Nikkei 지수대비 상대적 강세(특히 3월 15일 이후 지수 회복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진 피해가 거의 없는 고베제강과 대표적인 전기로 업체인 동경제철은 3월 10일 이후 각각 2.9%, 5.1%(Nikkei대비 각각 10.8% 포인트, 13.0% 포인트)가 상승했다.
전체 공장의 20% 이상의 가동 차질이 발생한 신닛데츠와 JFE스틸도 지수 대비 높은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일본 철강산업이 타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재건 수요 증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일본내 철강업체 피해가 거의 없었음에도 재건 수요 증가 등으로 1995년 일본 철강재 명목소비는 1,260만톤 순증(전년 대비 19.8%↑)했고, 이후 1996~1997년에도 7,000만톤대 후반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인한 글로벌 철강재 수급은 "일본 철강업체 피해+재건용 수요-일본내 수요산업 피해"가 될 것이라며 철강업체 생산차질 비율 20%, 수요산업 생산차질 비율 10%, 한신대지진 때와 비슷한 수준의 명목소비 증가(글로벌 증가율 대비13.5% 포인트) 등으로 가정하면, 수급 증대는 연환산 2,376만톤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