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3파이넥스, 4선재, STS 제강공장 증설
2013년까지 2조2,034억원 투자 설비경쟁력 강화
연산 200만톤 규모 3파이넥스, 70만톤 4선재 신설, 1제강 STS 400계 전용 개조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해외 투자에 이어 국내 생산투자를 확대한다.
포스코는 25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3년까지 포항제철소에 파이넥스 3호기와 4선재공장, 스테인리스 제강공장을 증설하는데 총 2조2,034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 3개 사업은 신제강공장 가동에 따른 후속 투자로, 3개 사업 모두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연인원 125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포항제철소의 노후화되고 소형인 설비가 교체돼 설비 경쟁력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파이넥스(FINEX) 3호기는 그동안 계획단계에서 경제성 논리 등으로 연산 250만톤 규모로도 논의됐지만 쇳물 활용방안 등을 감안해 200만톤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올 6월에 착공해 2013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파이넥스는 기존 고로 방식을 대체해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제철공법으로, 원료의 소결과 코크스 공정을 줄일 수 있어 제조원가를 기존 용광로 방식 대비 8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음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최신 설비다. 투자비도 일반 고로에 비해 80%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쇳물 제조원가 경쟁력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파이넥스는 함께 투자가 진행되는 4선재공장 신설, 스테인리스400계 생산설비 증설 등에 따른 추가 쇳물 수요를 충족시키게 된다.
수년 간 끌어오던 4선재공장 투자도 확정됐다. 4선재공장은 연산 70만톤 규모로, 올 12월에 착공해 2013년 5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 신제강공장과 대단면 블룸연주기를 통해 양질의 반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품질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선재공장이 가동되면 고급 선재 수요를 충족시켜 상당량의 수입대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약 124만톤 가량 선재를 수입했고, 2012년에도 부족량이 170만톤으로 늘어나는 등 선재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선재공장 증설은 국내 중소 선재 수요산업의 소재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스테인리스 400계 생산설비 증설사업은 올 12월에 시작돼 2013년 2월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달말 폐쇄되는 1제강공장을 스테인리스 400계 전용 제강공장으로 개조하는 사업이다. 철스크랩 대신 용광로에서 생산되는 쇳물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연 800여억원의 제조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