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투표 평균 88% 찬성…16일부터 29개 과·공장으로 확대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그동안 16개소에서만 시범적용 하던 4조2교대제를 확대 시행한다.
회사측은 지난달 30일 지난해 10월부터 4조2교대 시범운영에 들어간 29개 과·공장 교대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본 시행 전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88.6%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29개 과·공장에서 4조2교대 근무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이로써 포스코는 지난 1월 1일 본 시행에 들어간 16개소를 포함해 전체 교대근무 개소의 절반 이상이 4조2교대 근무체제를 시행하게 된다.
이번 투표에는 29개 시범운영 과·공장 교대근무 직원의 99.6%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투표인원의 88.6%가 4조2교대 본 시행 전환에 찬성했다. 지난 1차 시범공장 찬성률 75%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결과다. 직원들은 시범운영을 통해 야간 연속근무일수 감소, 휴게여건 개선, 휴무일 증가 등 4조2교대의 장점을 직접 체험했으며, 시범운영 기간 중 직책보임자와의 소통 기회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4조2교대 시범운영 마지막 차수에 대한 노사간 합의를 거쳤다. 이를 통해 시범운영 4차수 15개 과·공장은 17일 4조2교대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4차 시범운영후 10월 17일 찬성으로 결정날 경우 포스코 전 사업장이 4조2교대 근무제도를 운영하게 된다.
4조2교대제는 근무조를 4개로 편성해 하루 2개조가 12시간 근무를 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방식이다. 기존 4조3교대 방식에 비해 1일 근무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는 대신 휴무일은 103일에서 190.5일로 늘어나며, 연간 근무시간은 1,920시간으로 동일하다.
지난 20년간 4조3교대 근무형태를 지속해 온 포스코는 근무 형태의 선진화를 위해 올해부터 4조2교대 근무를 적용키로 하고 급격한 근무 여건 변화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