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 원자재價 상승… "고민되네"

국내 수출기업, 원자재價 상승… "고민되네"

  • 일반경제
  • 승인 2011.04.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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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권영석 yskw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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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31~140달러 시 수출 포기

  원화 가치와 원자재값, 금리가 함께 오르는 이른바 '3고 시대'를 맞아, 수출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원자재값 급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3고(高) 시대 도래 및 수출업계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325곳을 대상으로 앞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요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의 53.8%가 '원자재값 상승'을 꼽았다. '원화 강세'(42.8%)나 '금리인상'(3.4%)과 비교해  더욱 고민스럽다는 얘기다.

  수출기업들은 기업이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워 수출을 포기해야 할 한계 유가 수준에 대해 '배럴당 131~140달러'(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대기업의 30%는 한계 유가수준을 '151달러 이상'으로 답한 반면 중소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91~120달러'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유가 상승에 취약한 구조임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수출기업들은 수출 적정 환율은 1131.1원을 손익분기점 환율은 1070.3원이라고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48.3%가 '현재 금리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답했으나, '적정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44.0%나 됐다.

  보고서는 "원화 강세는 자동차와 선박, 가전 등 수출주력산업에, 원자재값 상승은 석유제품과 비철금속 등의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아직 3고 현상이 이어진다면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확대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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