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철강산업 업그레이드 모색

정부-업계, 철강산업 업그레이드 모색

  • 철의 날 12회
  • 승인 2011.06.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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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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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최중경 장관 주재 철강업계 CEO간담회 개최
'CO2 Free 제철기술' 개발 등 명품화 전략 발표
30대 철강제품 개발에 R&D 집중 지원

  정부가 철강업계와 손잡고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CO2 Free 제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철강산업의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9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12개 철강회사가 참석한 가운데 최중경 장관 주재로 '철강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강산업 명품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 세계 공급증가와 CO2 규제로 대변되는 철강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정부정책을 발표하고 관련 업계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과 철강업계 CEO가 함께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철강 산업 명품화 전략' 내용의 핵심은 제조업 중 온실가스 최다 배출산업인 철강산업의 녹색화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유연탄 대신 수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CO2-free 제철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수소환원제철방식'을 개발해 상용화하고자 산학연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해 개발비의 54%인 1,5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이산화탄소로 배출되던 것이 물로 환원돼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해 철광석을 환원하는 기존 고로방식 대신에 수소(H₂)를 사용하여 철광석을 환원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대신 물(H₂O)을 만들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철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5%를 자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2.1%에 달할 정도로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일본과 EU, 미국은 이미 4∼5년 전부터 대형 국책사업으로 수소환원제철방식 개발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 기술 개발의 예비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제철공정상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파이넥스(FINEX) 규모를 150만톤에서 200만톤으로 확대해 세계적 보급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 개발도상국에 철강 제품 외에 제철소 건설·운영 기술도 적극적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자동차용 첨단강판 등 향후 10년간 산업 영향력이 큰 30대 철강 제품을 선정하고서 집중적으로 R&D를 지원해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범용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차별화가 어려워 중국산 수입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철강가공제품을 차별화하고 고급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사 1특화제품 보유사업 및 수요산업 연계형 공동 R&D를 시행한다. 

  또 해외 철스크랩 업체와의 협상력을 높이고자 공동구매제를 시행하고 수급불안을 없애기 위해 철스크랩 민간 비축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중경 장관은 "향후 몇년간의 대응에 따라 미래 철강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철강시장을 개척하고 제품을 고급화하는 등 철강산업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수요산업의 변동을 적극 반영하는 등 선제적 R&D를 통한 신소재 개발에 노력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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