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년간 위탁경영
3년뒤 우선 인수권 획득 가능성 높아
결국 대한조선이 조선시장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7월부터 워크아웃 중인 대한조선을 3년간 위탁경영한다고 6월 10일 발표했다.
이번 위탁경영은 그동안 워크아웃 중인 대한 조선이 자력으로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의하면서 이루어지게 됐다.
앞으로 이사회의 대한조선 인수 여부 결정과 신한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남아있으나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위탁경영 결정이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및 이사회의 위탁경영 결정이 확정되면 7월부터 본격적인 경영을 통해 벌크선만이 건조됐던 대한조선을 컨테이너선 및 드릴쉽, LNG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대한조선 위탁경영에 대해 그동안 한정되어 있던 도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선부터 벌크선까지 다양한 선종이 생산가능함에 따라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과 치열한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위탁경영이 끝나는 3년 뒤에는 우선 매각협상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대한조선 위탁경영에 대해 2000년대 들어 무분별하게 시장에 참여했던 중소조선소들에 대한 구조개편의 계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