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본입찰 포기…30일 이전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액 1조5천억 이상 추정…인수 후보 ‘1순위’
대한통운 인수전이 포스코와 CJ그룹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반면에 그동안 인수의사를 비쳤던 롯데그룹은 막판 본입찰에 불참했다.
본입찰을 앞두고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포스코는 지난 27일에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했다. 대한통운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을 분리매각키로 함에 따라 롯데그룹은 최종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대한통운 인수 주인공은 포스코나 CJ그룹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최종 입찰액을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최대 3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조5,000억~1조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가치를 면밀히 검토한 후에 적정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2조5,0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자금만으로 인수자금이 조달 가능하며,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자금부담도 줄어든 상태다. 특히 대한통운이 포스코 국내 물류의 약 13% 정도를 담당하고 있고, 국내 최대의 항만물류업체라는 점 때문에 양사간의 사업 연관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경영진의 인수의지도 강력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들은 본입찰 마감 후 3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