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엔텍합 이어 차순위자도 무리한 요구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매각작업을 원점에서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엔텍합과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스웨덴 가전사 일렉트로룩스도 무리한 요구를 해왔기 때문이다.
일렉트로룩스는 입찰 때 총 인수가격으로 써냈던 6,000억원에서 실사 결과에 따라 5% 이상 가격을 깎을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입찰 후 용인되는 가격 인하폭은 5% 이내다.
우선협상대상자였으나 인수자금을 입금하지 않아 협상이 종료됐던 엔텍합이 최근 채권단을 상대로 매수인 지위를 임시로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낸 것도 채권단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텍합은 최근 인수 보증금 578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냈다.
한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일렉트로룩스와의 협상이 무산되면 구 대우전자 시절부터 총 다섯 차례의 매각협상이 모두 결렬되는 좌절을 겪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