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발표 2010년 기업경영분석 자료
대기업 수익성 개선, 중소기업은 비슷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및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0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지난해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총자산 증가율도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유형자산증가율은 8.1% 늘어났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9년 5.2%에서 2010년 5.9%, 기업들이 실제 거둔 이익을 보여주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4%에서 5.5%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금속제품, 전기전자, 자동차 및 운수업 등의 업종에서 전년보다 크게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산업용 기계, 자동차, 운수업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매출액 대비 영업외수지 비율도 -0.8%에서 -0.4%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채무가 다소 늘었음에도 자기자본과 총자산이 더 많이 증가해 전년보다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업종은 업황 호조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증가했고, 조선업종은 업황부진으로 수출 선수금이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다른 업종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매출액 및 총자산증가율 등 성장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은 대기업이 크게 개선됐고 중소기업은 전년과 비슷했다.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 하락폭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