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넓은 블루오션을 찾아서

보다 넓은 블루오션을 찾아서

  • 철강
  • 승인 2011.07.21 16:07
  • 댓글 0
기자명 박형호 hh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형호 기자
  올해 창간 기념 특집 때 本紙는 주요 철강 제조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원자재 수급과 가격에 대한 민감성이었다. 실제로 하반기 철강 경기에 가장 큰 변수 요인으로 원자재가 으뜸으로 뽑힌 바 있다.

  제조업을 하는 이상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일은 필수불가결한 일임에도 불구 쉬운 일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철근 시장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제품을 먼저 판매한 후 후 정산하는 관례가 생겨나기도 했다.

내화물 역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제조업체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기획 특집 취재를 했던 한국내화 송한주 사장에 따르면 1980년대 초보다 최근 내화물 원자재 가격은 대략 10배가량이 올랐다.

  이는 중국의 환경 규제 영향이 크다. 내화물산업 초기에는 납석을 주원료로 내화물을 만들었지만, 수명이 길지 못했고,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는 마그네시아와 카본(흑연)을 소재로 만든 MGO-C 제품을 쓰고 있다.

  주로 중국의 외곽 지역에서 소재를 제조했으나 매연 등 환경에 악영향이 문제로 대두되면서 중국 정부에서 이른바 ‘구조조정’을 단행해 제조업체의 상당수가 문을 닫아 버린 것이다.

  가격은 소위 ‘네 곱절’로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중국의 원료에 종속되어버린 상황. 대체재 개발 노력에도 불구 의존도를 낮추기가 어려운 구조다.

  국내에서도 여러 가지 여건상 이 같은 내화물 소재까지 생산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국내화는 ‘폐 내화물 재활용’ 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용된 내화물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송한주 사장은 “철스크랩을 녹여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폐 내화물도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소중한 원료임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남들이 눈여겨 보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시도해보지 못했던 블루오션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창립 이래 약 30여 년이 된 한국내화는 최근 몇 년 사이 현대제철 1, 2, 3고로에 내화물을 핵심적으로 공급하면서, 창립 이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 사장은 최근 3년여의 시간에 대해 “가장 바빴고, 안 해봤던 부분은 했고, 이후 성장을 해 제대로 된 내화물 회사로 성장하게 됐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