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권익보호 위해 규격 정형화·분리발주 정착에 온 힘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이사장 조성환)이 단체표준 제정 사업과 분리발주제도의 실질 적용을 위한 활동으로 분주하다.
조합에서 단체표준을 정하려는 이유는 회원사의 우수한 제품들이 실생활에서 점점 더 널리 이용되고 있으나 KS 국가규격에서 전부 수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아직 규격이 정형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가로등주, PE피복파형강관, 버스정거장 등을 들 수 있다.
단체표준으로 규격을 정하게 되면 규격이 정형화됨에 따라 생산업체와 수요처 모두 제품 사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제품의 이용증대로 이어져 회원사의 생산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단체표준 제정을 위해 전문 심사위원을 영입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은 분리발주 제도를 놓고 공공기관과 첨예한 대립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분리발주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공공기관이 공사를 진행할 때 수주를 받은 건설업체가 공사용 자재를 일괄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여전히 중소업체들은 KS 인증을 받은 업체라고 해도 경쟁에서 밀리기 다반사다. 대부분 공공기관 공사에서 자재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제품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분리발주가 아니라 수주를 받은 건설업체에 자재를 납품하게 되면 중소 규모의 자재 납품업체들은 저가에 자재를 납품할 수밖에 없고, 대금도 늦게 지급받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조합은 분리발주 제도가 실제로 잘 확대적용될 수 있도록 공사용 자재 구매 관련 조정협의회가 열릴 때마다 매번 공공기관과 건설업체, 조합 관계자들이 모인 토론회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조합 회원사 대부분이 공공기관 건설 때 공사자재를 납품하는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가 되다보니 조합이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분리발주 제도가 제대로 시행이 돼야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도 공정한 경쟁을 거쳐 우수한 제품을 적정 가격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며 “앞으로도 분리발주 제도의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