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信賴) 사라진다

신뢰(信賴) 사라진다

  • 철강
  • 승인 2011.08.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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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명주 mjlee@km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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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주 기자
  요즘 유통업체를 다니다 보면 여러 가지 탄식이 흘러 나온다.

  그 중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자금 회수가 어려워 물건 주기가 겁난다는 얘기와 신규업체가 발생해도 먼저 물건을 납품하기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수요처들을 다녀보면 판매처들로부터 제품을 받는 일이 예전과 같지 않게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서로 믿지 못하는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이는 누가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다.

  사업이란 자신의 이윤을 위해 행하는 행위이므로 최대한 안전하게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것이 맞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옳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어쩌다가 서로 믿지 못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까지 왔느냐는 점과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경기둔화 여파로 서로 여건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방향을 추구함에 따라 발생하는 점도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상도(商道)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점 역시 지금과 같이 신뢰가 없는 시장상황을 만드는데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제품을 수령 후 고의로 제품과 함께 잠적하는 일도 있었으며 일부에서는 제품을 구매 후 대금지급을 고의적으로 미루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경기가 침체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장에서 더는 이러한 상황을 내버려두면 앞으로 더욱 큰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가 피해자가 아니지만 누구나가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 모두 자성의 노력을 해야 하는 동시에 관련 업체는 피해 사실을 쉬쉬할 것이 아니라 제2, 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서로 피해 상황를 전파해 피해를 사전에 막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정부 역시 시장을 관망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더 근본적인 제도적인 차원의 제재 수단을 마련해 관련업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악성업체들이 다시는 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강력한 방안을 내놓아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워야 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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