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해상풍력발전시장 육성 주도

대만 정부, 해상풍력발전시장 육성 주도

  • 수요산업
  • 승인 2011.08.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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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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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최초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대형터빈 부품, 해상공사 등 우리 기업에 기회

  코트라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올해 8월 중으로 해상풍력발전기 시범운영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며, 대만 최초의 해상풍력발전기를 2015년에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대만 정부는 또한 2030년까지 짱화(彰化), 윈린(雲林), 쟈이(嘉義) 등의 외해(外海)에 600대의 풍력발전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만 경제부 관계자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만의 해상풍력발전산업은 5,000억 대만달러(약 175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발전에 정부 지원의 무게가 실리면서 전체 발전량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0.6%에서 2030년에는 3.3%,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현재 1.3%에서 2030년 5.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만 정부는 또한 2011년부터 풍력발전의 발전차액지원 기준가격을 인상하고 발전차액지원 총량도 2010년도의 70㎿에서 100㎿로 대폭 확대했다. 대만의 해상 풍력발전 보조금은 2010년 4.19대만달러/kWh에 비해 2011년에는 5.56대만달러/kWh로 32.5% 증액 조치됐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만 정부가 원전 감축을 선언하면서 부족한 전력 수요는 녹색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므로 풍력발전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ITRI(공업기술연구원)와 독일 InfraVest Wind Power Group에 따르면, 대만 전체 발전량의 1%에도 못 미치는 대만의 풍력발전은 향후 10~16배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풍력발전 관련 업체로는 東元電機(TECO), 上緯(SWancor), 台塑重工(FHIC), 中鋼機械(CSMC) 등이 있으며, 시스템 조립 및 핵심부품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업체들은 소형풍력발전기 및 부품 생산을 위주로 하며, 대형풍력발전기와 해상공사 기술은 아직 부족하므로 ITRI 등 연구기관의 지원을 비롯해 기술력 있는 외국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풍력발전 관련 제품 공급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풍력발전기 시스템 업체 수가 대만이나 일본보다 많으며 제품개발 추진력, 생산품질, 연구개발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대만의 풍력발전 시장 확대가 우리 기업에 득이 될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베어링이나 기어박스 등과 같이 풍력발전기 관련 핵심부품에 대한 경쟁력이 있는 데다가 대만의 해상풍력발전 비중이 앞으로 점차 커질 것을 고려한다면 세계적인 조선 강국으로서 선박·해양 기술이 뛰어난 우리나라가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코트라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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