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 패인(敗因)에서 얻는 교훈

개미 투자자 패인(敗因)에서 얻는 교훈

  • 철강
  • 승인 2011.09.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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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hogeu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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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근 기자
  경기불황의 공포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에서 많은 사람의 눈물겨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럴 때마다 뭇매를 맞는 건 소위 ‘개미 투자자’들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자주 희생양이 되는 이유로 ‘원칙이나 소신보다 쉽게 부화뇌동하기 때문’이라 지적한다. 악재에 대한 불안 심리를 조절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요즘 국내 알루미늄 업계 역시 방향을 잃은 경기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물론, 이례적인 경기 악재 속에 쏟아지는 주문취소와 얼어붙은 시황에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특히 상당수의 업체가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한 상황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불황의 부담은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폭탄 떠넘기듯’ 헐값으로 출혈 경쟁하는 모습들이다. 벌써 ‘어느 회사가 망할 것 같다더라’ 등 흉흉한 소문들도 적지 않게 들리고 있다.

  국내외 경기불안은 아직 그 깊이와 끝을 예단하기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풀어가야 할지 모르는 일이다. 막연한 불안 심리에 휩쓸려 수익성을 무시한 거래에 앞장서거나, ‘나만 살겠다’라는 이기심은 자신은 물론 모두를 희생양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 당장 조금의 매출을 늘리고 손해를 줄이기 위한 무리수가 얼마 안 돼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최근 추가 경기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그래도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라는 말들이 위안이 되고 있다.

  3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의 기억을 떠올려 보자. 우리 알루미늄 산업은 어느 나라보다 적은 피해와 빠른 회복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흔들리지 않고 성실하게 지킨 원칙과 소신이 불황을 호황으로 바꿔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조금 다른 측면에서 주식시장 개미 투자자들의 패인을 되새겨 보자. 원래, ‘개미’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내며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교훈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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