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서로 도움될 수 있는 방법 찾아야

가격, 서로 도움될 수 있는 방법 찾아야

  • 철강
  • 승인 2011.10.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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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명주 mjlee@km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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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주 기자
  환율이 오르면서 여기저기서 가격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열연강판 제조 3사의 가격 할인축소에 이어 수입산 판매업체들의 유통가격 인상까지 연 2주 만에 수개월째 꼼짝하지 않던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판매자들의 입장은 명확하다. 원 달러 환율이 증가함에 따라 원재료비가 상승하고 있으며 수입산에 대한 비용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반박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환율이 예상보다 달러당 100원씩 상승함에 따라 수개월 동안 가격 인상분에 비해 수배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반면 판매처들의 입장과 달리 수요처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편하게 관망할 수 있는 뜻이 아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 전반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 제품가격마저 고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요처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고 있다. 제3자적인 입장으로 봤을 때 판매처와 수요처의 입장 모두 당위성이 있다.

  판매처가 원가인상분을 전부 떠맡는 것도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수요처에서 떠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누가 더 옳고 누가 더 그르고를 판단할 수도 없는 상태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중간자적 입장에서 서로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정부의 힘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부가 개입 시 전제 조건이 달릴 수밖에 없다. 시장 원리를 무시한 체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해선 안 되며 진정한 중간자적 입장에서 조율만을 하는 역할을 해야 다는 점이다.

  정부는 정치적 이미지만 생각하며 1분기에 우를 범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오히려 제조사는 제조사대로 수요처는 수요처대로 혼란만 키우는 사태를 가져왔다.

  이에 이번에는 정부의 진정한 중간자로서의 역할이 무엇이며 어떤 것이 진정으로 모두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 후 움직일 때 진정한 중간자적인 역할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시장은 앞을 알 수 없는 혼란 그 자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 누군가 시장의 기준점을 잡고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면 오히려 시장의 견고함을 다질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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