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6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 비철금속
  • 승인 2011.10.06 16:02
  • 댓글 0
기자명 정호근 hgjeo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자뷰(déjà vu)보단 트라우마(trauma)가 맞는 말?

* 전일동향
  전일 메탈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특히, 전기동이 6일만에 상승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 아무튼 분위기는 일단 조용해진 것 같다. 한편,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도 상승하고, 유가도 상승했다. 시장은 다르지만 이유는 같다. 개선된 미 경제지표와 유로존의 은행권 자본확충 공조,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승인 기대 등이 두루두루 작용한 것 같다.
 
  美 서비스업지수 하락. 다만, 예상 상회. 미국 9월 서비스업지수는 전월대비 하락한 53.0을 기록했지만, 예상치 52.8은 상회함. 한편, 하락의 이유는 고용 및 소득증가 부진과 유럽 부채위기로 인한 비관적 경기전망 등으로 인해 소비자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인 듯.
 
  美 민간부분 고용 예상 상회.
미국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9.1만명 증가. 예상치 7.5만명을 상회. 이는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고용 증가에 기인한 듯.
 
  獨 총리, 유로존 은행권 자본확충 공조. 독일 Merkel 총리는 은행들이 먼저 자립적으로 자본확충을 해야 하며, 만약 이것이 불가능 할 경우 정부가 나설 것.마찬가지로 문제가 많은 국가들이 자립적으로 자금조달을 하지 못할 경우 유로존의 안전을 위해 EFSF의 활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함.

* 전기동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0.29% 상승한 $6,820.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100톤 감소한 474,925톤. Cancelled warrants는 58,950톤.
 
* 니켈 
  Ramu 니켈광산, 내년에나 생산 가능.
파푸아뉴기니 소재 Ramu 니켈광산(Highlands Pacifc사)이 2012년에야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 Ramu 니켈광산은 연간 니켈 생산능력 31,150톤을 확보할 것이라 예상되는 신규 니켈광산 프로젝트로 당초 2011년 생산개시 예정이었음. 하지만, 최근 Highlands사 관계자는 2012년이 되어야 최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 Ramu 니켈광산은 DSTP(Deep Sea Tailing Placement)시설이 환경파괴를 가져올 것이라는 시민들의 주장 및 건설중지 요청으로 2011년 7월까지 법적 분쟁에 휘말린 바 있기 때문. 법원은 지난 7월 광산개발자인 Highlands Pacific사의 손을 들어주었음.

* 금일 전망

데자뷰(déjà vu)보단 트라우마(trauma)가 맞는 말?

  전기동이 상승했다. 6일만이다. 물론, 전일 같은 상황에서 하락하면 당분간 시장을 떠나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시장이 좋았다. 우선, 펀더멘탈이 전기동을 받치고 있다. 전일에도 언급했듯이 중국의 수요로 보이는 아시아쪽 출하예정물량이 5만톤 넘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아시아전체 LME 전기동 재고량의 30%가 넘는 양이다. 다음으로 전일 개선된 美 경제지표가 호재로 작용했고, 독일이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확충에 공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전일의 상승폭이 아쉽게 느껴진다.

   알다시피, 예전의 경우 이런 호재들이 나올 경우 시장은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의 분위기상 하락속도가 줄고, 상승을 한 것만으로도 만족하는게 맞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다행인건(?) 전일 호재가 금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금일 전기동 가격은 아시아 장이 시작되자마자 $90 넘게 상승했다. 물론 지금의 상승에는 금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섞여 있다. 지난 시황에서도 언급했듯이 재할인율 인하가 기대된다. 트리세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현재 1.50% 수준의 재할인율 인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커버드본드 매입이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방법이다. 은행들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의 만기를 3개월에서 12개월 늘려주거나 커보드본드를 직매입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본다.

  한편, 요즘 가장 많이 들리는 말 중에 하나가 지금의 상황이 2008년의 데자뷰라는 것이다.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재현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지난 10월 3일 미국 S&P500 지수가 1099.23으로 마감하면서, 3년전 08년 10월 3일 S&P500 지수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똑같다며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08년 9월 리먼 파산이후 폭락을 거듭했던 ‘검은 10월’의 망령이 다시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장은 매우 민감하다.

  하지만, 전기동을 놓고 보면 지금의 상황은 2008년의 데자뷰 보다는 08년 받은 충격에 따른 트라우마(Trauma)가 시장을 틀어쥐고 흔드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격만 놓고 보면 전기동도 08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아래 [그림 1]을 보면 알 수 있듯이 08년 전기동 움직임과 11년 전기동 움직임은 가격차이만 배제하면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기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중국의 움직임을 가격에 끌어들이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림 1] 전기동 가격과 출하예정물량 변동추이(주간 평균값)

  전일 시황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중국의 수요를 나타내는 아시아 LME 전기동 창고 출하예정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에도 54,275톤 이었다. 하지만, 과거 중국은 금융위기가 안정되고, 전기동 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09년 1월이 지난 다음에 비축을 시작했고, 출하예정물량을 늘렸다. 위 [그림 1]에서 보듯이 전기동 가격이 상승추세로 진입한 2월에 출하예정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중국의 의도를 명확히 알 순 없지만, 전기동 움직임만 놓고 본다면 중국은 앞으로 큰 급락은 없다고 보는게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물론, 단지 이 지표만으로 시장을 판단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걱정하는 ‘08년 데자뷰’도 이와 같은 오류에 빠져 있는게 아닌지 생각이 든다.

예상레인지: $6,900~7,100.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