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관’ 7곳 설치한다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관’ 7곳 설치한다

  • 일반경제
  • 승인 2011.10.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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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덕호 d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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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수해 예방을 위해 시내 곳곳에 ‘대심도 빗물배수관’ 을 7개의 장소에 설치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으로 일시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효자배수분구 빗물배수터널 설치공사’를 발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하 35m 깊이에 전체 길이 2㎞, 직경 3.5m의 대심도 빗물배수관이 설치되면 시간당 최대 14만4000㎥의 빗물이 광화문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직접 배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시간당 75㎜를 소화할 수 있는 광화문광장의 배수능력이 105㎜의 폭우가 쏟아져도 침수되지 않는 수준으로 대폭 개선된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3월쯤 시작돼 2013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측은 "일반 하수관은 지표면 바로 아래에 깔려있어 낙엽과 쓰레기 등 이물질이 흘러들어 배수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심도 빗물배수관은 지하 30~40m 깊이에 깔려있어 확장이 용이하고 저류 용량도 커 수해 방지 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오는 2021년까지 신월·화곡동과 강남역, 신대방역 일대 등 침수 취약 지역에 지름 5∼7.5m 크기의 대심도 빗물배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사당역에서 한강까지 3.6㎞, 신월·화곡동에서 안양천까지 4.3㎞를 잇는 대심도 빗물배수관도 설계용역을 진행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삼각지역에서 한강까지 2㎞, 강남역에서 한강까지 3.1㎞, 신대방역에서 여의도까지 3.2㎞, 길동에서 천호동까지 1.8㎞구간에 대심도 빗물배수관을 연차적으로 뚫기로 하고 타당성 검토 작업에 나섰다. 전체 사업 예산은 총 8,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전 하수관이 ‘이면도로’ 수준이라면 대심도 빗물배수관은 저류와 배수기능을 갖춘 ‘고속도로’라고 보면 된다”며 “배수관이 완공되면 광화문광장 주변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능력이 한 차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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