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free’ 차세대 제철기술 개발사업 豫妥 통과
2020년까지 CO₂30% 저감기술 개발 목표
8년간 2,800억원 투자…산․학․연 컨소시움 구성 준비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철강업계가 ‘CO₂-free 차세대 제철기술’인 수소환원제철기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저감에 앞장선다.
1일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는 기획재정부로부터 ‘CO₂-free 차세대제철기술’ 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결과를 통보 경제ㆍ정책ㆍ기술성 평가에서 높은 타당성 평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9일 예타에 넘겨진 이 프로젝트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수행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에서 B/C=0.98, 기술성, 정책성 및 경제성을 포함한 종합평가에서 AHP 0.768로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HP가 0.5 이상이면 국책사업으로서의 타당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철강산업에서 발생하는 CO₂ 배출량을 30% 저감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8년 동안 2,800억원(정부 1,12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CO₂-free 차세대 제철기술’ 개발사업은 철광석의 환원제로 탄소 덩어리인 원료탄 대신에 수소를 이용하여 CO₂배출없이 물(H₂O)이 발생하는 원리(철광석(Fe2O3) + 수소(H2) = 철(Fe) + 물(H2O))에 착안한 것이다.
철강산업은 용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아닌 원료로 석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총 CO₂ 배출량의 12%를 차지하는 최대 온실가스 배출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202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치(BAU 대비 30% 감축)가 정해지고 해외 탄소규제 움직임 가속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제철 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높았다.
지경부 철강화학과 관계자는 “그 동안 철강업계가 에너지 사용량 절감 차원의 소극적 대책에서 나아가 친환경 제조공정으로의 전환을 통해 획기적으로 CO₂ 배출을 저감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비전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차세대 제철기술의 선도를 통해 향후 철강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친환경 철강제조 기술 및 플랜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의 제철공법에서 사용이 어려운 저급 철광석의 사용 활성화와 석탄사용 감축 등을 통해 원가절감이 가능해져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앞으로 지경부는 개발사업이 국책과제로 최종 선정되면 국내 철강업체들과 연구기관, 대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움을 구성해 기술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EU, 일본 등 철강선진국에서도 CO₂배출저감 기술 선점을 위해 국가가 주도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부가 250억엔을 지원하는 가운데 5대 철강사가 참여해 지난 2008년부터 20년 계획으로 ‘COURSE 5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U는 10개국 48개 기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ULCO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U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1억4,000만유로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