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소기업, 불합리한 대출 관행 개선 요구

광주지역 중소기업, 불합리한 대출 관행 개선 요구

  • 일반경제
  • 승인 2011.12.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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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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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에스앤티, 서림철강 등 철강유통업체도 참여

  광주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이 최근 금융기관 단체장들과 간담회에서 불합리한 대출 관행의 개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금융위원회와 평동일반산업단지는 지난 달 말 광산구 평동공단 ㈜무진서비스 회의실에서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등이 참석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내 주요 철강유통업체 대표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제철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 (주)대웅에스앤티 강용선 대표는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기반은 크게 기아차의 자동차와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대불공단의 조선업으로 나눠지는데 백색가전 부진으로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며 "대기업 의존이 높은 2·3차 협력업체는 삼성전자와 함께 현지화를 추진해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원책을 호소했다.

  유니온스틸 냉연 판매점 서림철강(주)의 박상길 대표도 "지자체에서는 공단 조성원가의 약 60% 대로 기업에 분양을 하지만 시중은행은 할인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담보 대출을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부족한 자금은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담보율은 높이고 이자율은 낮출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봉 ㈜한국정밀 대표도 "매출액으로 기업평가가 이뤄지는 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이 거짓으로 매출을 올리고 적자를 보면서도 일을 받아서 하는 현상이 생긴다"며 "기업의 부가가치 기준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으로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금융기관 측에서는 "자체적인 개선을 통해 문제점들을 즉시 시정하도록 하겠다"며 차후 기업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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