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및 반도체 석유 등 부진이 심각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별 단체 10개를 대상으로 내년도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7개 주력 업종의 수출성장률이 미국, EU 등 선진국의 경기 부진과 신흥시장 경제성장률 둔화, 그리스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들 탓에 올해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조선, 반도체, 석유 등의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내년 2008년 경제위기 당시의 수주감소로 인도 물량이 줄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1∼10월, -1.3%)했던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이 감소될 것이며 석유 또한 공급 역량 제한으로 증가율 대폭 감소가 예상된다.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섬유, 석유화학 등 다른 업종들의 전망도 어둡다.
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의 선전, 대지진 탓인 일본 업체의 공급제한으로 호조(1∼10월, 27.9%)였으나, 내년에는 신흥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미국, 일본 등 자동차 기업들과의 경쟁이 격화돼 5% 이내로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는 올해 중국 투자수요에 힘입어 20%가 넘는 고성장(1∼10월, 29.3%)을 이뤘다. 그러나 내년에는 10%대로 하락이 예상됐다.
철강도 올해 높은 성장률(1∼10월, 35.4%)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수요업종들의 부진 영향으로 수출성장률이 감소할 전망이다.
전자는 내년 가전시장이 정체를 보이며 올해 수준의 성장률(1∼10월, 5.7%)이 예측됐다.
한편 디스플레이는 오랜 부진(1∼10월, -7.9%)의 끝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2011년은 중동사태, 일본지진 등과 그리스 채무로 촉발된 유럽경제 위기 등 악재가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