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브라질 발레 본사서 EPC 계약 체결
수주액 43억4,000만달러…해외 플랜트공사 최대 규모, 한화로 5조원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이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가 합작해 설립한 CSP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금액은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역대 해외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최대 규모인 43억4,000만달러(한화 5조원)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17일(현지시각 16일 오후 2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발레(Vale) 본사에서 뻬셍(Pecem)일관제철소 건설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사와, 동국제강, 포스코가 각각 50%, 30%, 20%의 지분투자로 합작한 CSP가 추진한다.
포스코건설은 이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Ceara) 주 뻬셍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게 된다.
CSP 일관제철소는 1차 사업계획상으로 300만톤 규모의 고로에서 쇳물을 만든 후, 제강과 연주공정을 거쳐 슬래브만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슬래브는 동국제강이 절반 가량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판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외를 통틀어 제선, 제강, 연주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로 인해 발레와 동국제강만이 추진해오던 프로젝트에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참여를 적극 요청해왔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면, 2단계 사업으로 300만톤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 확장하고 하공정에도 투자할 계획이며, 향후 2단계 사업에서도 포스코건설이 건설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1998년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Tubarao)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톤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하면서 중남미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