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및 유럽 재정위기, 태국 홍수 등 악재로 작용
올해 일본이 31년 만에 연간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11월 무역통계에 의하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84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다.수출은 5조1,977억엔으로 4.5% 감소한 반면 수입은 5조8,824억엔으로 11.4% 증가했다.
올해 1∼11월의 누적 무역수지는 2조2,831억엔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가 확정적이다.
일본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2차 석유위기 직후인 1980년 2조6,128억엔의 적자를 낸 이후 31년 만이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유럽 재정위기, 태국 대홍수, 미국의 경제 침체 등이 일본의 수출에 악재가 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국내외 경기 침체를 반영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0.1%, 2012회계연도 전망치는 2.2%로 하향 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시점에서 2011회계연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0.5%, 2012회계연도 전망치는 2.7∼2.9%로 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