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합심과 협력만이 살길이다

2012년, 합심과 협력만이 살길이다

  • 철강
  • 승인 2011.12.26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취재기자들이 매년 선정하는 10대 뉴스를 보면 올해 철강금속 시장의 가장 큰 이슈와 변화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첫 번째로 꼽은 10대 뉴스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타계 소식이었고 동일본 대지진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철강업계의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수익률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내용이 3위를 차지했다. 관련해서 철강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는 내용이 5위, 철강 유통 수요업계의 부도 빈발 소식이 8위를 차지해 철강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한 항목이 가장 많이 선정됐다.

  본지가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다룰 수밖에 없었던 화두가 바로 우리 철강산업의 구조적 변화,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수급 및 가격 등 시장 전반의 급변이었다. 이런 상황 급변에 대해 아직 상당수 시장 관계자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음은 물론 일부에서는 ‘위기’라는 판단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2011년은 한 마디로 공급자 주도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국내 철강시장의 기본 구조가 본격 변화된 원년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산업발전상 공급량 증가를 뛰어넘는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철강시장은 공급에 우선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수입은 주요 품목을 위주로 중요한 공급선으로서 고마운 존재였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철강 생산능력의 대폭적인 확장으로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고 새로운 공급자가 속속 시장에 진입한 반면에 산업은 성숙기 진입으로 철강 수요는 예년만큼 증가하지 못했다. 드디어 대부분의 품목에서 공급초과가 일반화되기 시작했으며, 결과적으로 철강시장은 수요가 중심으로 본격 전환됐다.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에 따라 각 국 철강업체들은 가동률 확보를 위해 내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수출을 늘렸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일본산 저가 수입물량이 국내 시장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됐다.

  그동안 순수입국으로 3국 철강시장에서 완충 역할을 했던 우리나라 역시 올해 순수출국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이들 저가 수입물량은 그야말로 국내 철강시장을 뿌리 채 흔들어 놓는 ‘눈엣가시’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본지는 올해도 내년 신년특집을 위해 관련 주요 인사들의 좌담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그 자리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정부, 관련기관 참석자 모두 시장의 변화를 거론했고 향후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와 함께 업계의 합심과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 관계자도 현재 시장의 심각성, 특히 수입재의 문제를 재인식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 정책이 필요함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2012년에는 철강업계 및 정부가 변화된 상황을 새롭게 정립하고 진정한 협력을 통해 위기 돌파와 지속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는 원년이 될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