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 중요"

"철강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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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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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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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과잉체제로 경쟁 심화 … 수요가 중심 시장 변모
시장변화 대응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 필요

 올해 국내외 철강시장은 생산능력 향상에 따른 과잉체제 고착화와 판매경쟁 심화에 따라 수요가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하는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 구상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근 본지에서는 올해 철강시장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하면서 연초 조성된 가격 인상 분위기 속에 촉발된 가수요, 동일본 지진 발생으로 말미암은 동아시아 수급 우려,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호황과 침체를 넘나드는 극심한 시황 변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전형적인 상공정 부족에 따른 구조적 불균형과 주요 제품의 과점에 따른 공급자 주도시장(Seller ‘s Market)이었지만, 그동안 대대적인 상공정 확충에 따라 상하공정 간 균형이 갖춰지고 주요 품목에서의 국내외 공급자가 늘면서 판매경쟁이 더욱 복잡화되고 심화되고 있다.
 
 생산능력이 커지면서 자급 수준까지 왔는데도 수입이 여전히 많음으로써 늘어난 생산능력에도 생산을 제대로 확대하지 못하고 있고, 겨우 수출 확대를 통해 가동률을 확보하려는 상황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어 철강재 순수출국으로 전환된 것이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추정되는 열연강판 700만톤, 후판 500만톤의 수입은 분명히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로 귀결할 수 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가들이 철강재를 구매할 때 국산과 수입재를 가리지 않고 극단적으로 가격만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그동안 제조업체들이 잘못 대응한 부분이 있다. 시황 변화를 정확히 읽어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던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급자의 다양화는 각 제조업체 간의 경쟁 촉진은 물론, 유통 진입장벽의 철폐를 의미하면서 판매경쟁을 더욱 가속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제조업체들은 유통경로를 단축키 위해 직거래를 확대해 유통시장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치열한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모함으로써 지금까지의 마케팅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정책과 방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철강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2012년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데는 적절한 시점이라는 생각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인다는 전망이어서 하반기 시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수입에 따른 시장 혼란과 관련해서는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철강업계 공동으로 페어 트레이딩(fair trading)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과 함께 필요하면 수입규제를 통한 대응책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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