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수냉각기술, 장력강 절단용 나이프 개발 공로
포스코 이필종 수석연구원과 대원인물 신교근 연구소장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 선정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대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포스코 이필종(사진) 수석연구원은 철강제조공정의 수냉각기술을 20년 넘게 연구해 온 엔지니어로, 고온 강재 수냉각 기술의 기술 자립도 및 이를 통한 철강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외국 기술력에 의존하여 왔던 열연, 후판 등 철강제조공정 전반에서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수냉각 기술을 독자 개발하여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조선, 에너지, 자동차용 강재 전문 철강기업이 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포스코 관계사의 기술력을 한데 모아 독자적인 냉각기술(PICO-II)을 개발, 이를 신설 광양 후판공장에 적용하여 포스코가 세계 최대 두께와 폭(120㎜×5300㎜)의 후판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평탄도, 품질, 생산성 달성 및 연간 36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열연강판을 기존대비 최대 4배 속도로 냉각할 수 있는 설비제어기술, 선재 제조공정의 공냉 및 수냉각기술,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위한 냉연 연속 열처리 공정의 온도제어기술 등 다양한 제철공정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해 20여편의 논문과 5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시간당 수만톤 사용되는 냉각수량을 줄이는 기술, 수처리 냉각 및 효율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대원인물 신교근(사진) 연구소장은 21년 동안 나이프용 합금공구강 신소재 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로, 국내 철강 업계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나이프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금속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엔지니어상 1월 수상자로 선정됐다.신 소장은 과거 수입에 의존해왔던 고장력강 절단용 나이프를, 합금공구강 신소재 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하여 국내에서도 인장강도 120kgf/ 이상의 고장력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합금공구강 신소재(제품명 : PSD) 합금설계기술은 다양한 공구강뿐만 아니라, TBM (Tunnel Boring Machine) 장비의 부품 등 인성과 내마모도가 요구되는 분야에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여, 관련 산업의 발전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신 소장은 기존제품에 비해 중량은 작고 정밀성이 높은 초경나이프를 개발하여 연 20억원의 수입 및 수출효과를 이루어 냈으며, 고속철도의 주행 중 발생하는 흔들림과 소음을 방지하는 베어링을 개발하는 등 국내 금속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신 소장은 합금공구강 신소재에 대한 특허를 출원중이며, 이를 적용한 금형개발 및 TBM(Tunnel Boring Machine) 장비의 부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하여 국가경쟁력 및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포상하여 산업기술 인력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현장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하여 2002년 7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엔지니어를 선정,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과 트로피 및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