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호전 시 금리정상화 꾀할 수도
한국은행이 오는 9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1월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지난달과 거의 달라지지 않아 동결 이외 다른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통위가 이번 달 가장 고려할 요소는 무엇보다 유럽 재정위기다.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가계부채 증가, 소비 여력 축소 등 대내외 여건도 금리결정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경기의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인상보다는 동결 쪽에 무게중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고려요소인 물가는 2011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4.2%나 올라 위험수위였지만 지난달 3.4%로 떨어졌다. 물가를 잡고자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토러스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물가도 만만치 않아 금통위가 동결 이외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경제 회복 가능성에 따라 금리를 올릴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