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높아져도 고정비 하락효과 미미
“2분기에도 밀리면 끝장”…수익성 개선 ‘절실’
국내 후판 제조3사 대부분이 1분기 적자 탈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후판 가격협상에서 조선사들에 사실상 패퇴한 탓에 3사 모두 1분기 후판 판매에서 수익성 시현이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들어 3사 후판공장 가동률이 높아졌지만 이로 인한 고정비 하락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어서 적자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과 일본에서 저가 수출이 지속되면서 국내 후판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육관 등 조선 외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간 가격경쟁이 이어지며, 전체적인 판매 단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후판 제조업체들은 조선사들과 일본 고로사들의 2분기 수입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일본 고로사들이 수출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여전히 낮은 가격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조선사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공급 과잉 정도가 심한 중국과 먼저 월별로 타결한 후에 이를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 후판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패턴을 통해 2개 분기 연속 가격주도권을 행사해 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도 후판에서의 적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 일본 업체들은 3월까지가 2011년 회기였기 때문에 실적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지만 4월부터는 제 목소리를 내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분기 후판가격 협상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 후판 3사뿐 아니라 한중일 후판업계 모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조선사들의 입김은 여전히 강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 내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