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주 "사채발행제도 등 주주권한 제한" 주장

  포스코 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측이 상정한 정관 일부 개정의 안에 대해 주총장에서 제시한 주주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며 수정 가결됐다.

  회사측은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에 대한 의안을 처리한 후 정관 개정안에 대해 상정했다.

  당초 회사측이 상정한 원안에는 새롭게 제16조로 사채 발행과 관련된 조항이 신설됐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한 것. 다만 1년 이내의 사채는 대표이사에게 발행을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37조에서 이사 책임경감에 대해 조항을 추가했으며, 제53조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관련된 조항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총장에서는 박남건 주주가 긴급 의견 발의를 통해 이상과 같은 개정안이 주주의 권한을 제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회사측 원안에서 제16조의 삭제와 제37조와 제53조의 일부 조항을 삭제하는 재수정안을 제안했다.

  이러한 주주 의견이 법적인 충족요건을 갖추었다는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의 해석을 통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수정의안이 먼저 가결돼 회사의 원안은 자동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