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및 LG, 각각 5.16%-15.41% 반덤핑관세율 적용
미국 가전업체 월풀 제소에 따른 것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단냉동고형 냉장고에 대해 최고 30%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냉장고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19일 결정문을 통해 삼성전자 냉장고의 경우 한국산은 5.16%, 멕시코산은 15.95%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LG전자 냉장고는 한국산 15.41%, 멕시코산은 30.34%의 반덤핑관세율이 적용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4월 말 이들 업체의 냉장고가 미국내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줬는지 여부를 판단해 덤핑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은 미 가전업체 월풀의 제소에 따른 것으로,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잠정 덤핑관세를 물고 있으며, 최종 판정에서 무혐의가 나오면 돌려받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TC의 최종 판정 결과를 지켜본 뒤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ITC의 최종 판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조사에 적극 협조해 월풀의 주장이 허위임을 끝까지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러면서도, “ITC에서 최종 덤핑관세 부과를 결정하게 되면, 30%에 이르는 관세를 물게 돼 결국, 미국시장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하단냉동고형 냉장고 판매 점유율(금액기준)은 삼성전자 25.6%, LG전자 20.4%, 월풀 16.2%, 켄모어 14.8%, GE 9.3% 순이었다.
LG전자는 2010년에 5억 달러 어치의 하단냉동고형 냉장고를 미국시장에 판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