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늄·인듐·마그네슘·텅스텐, 수입단가↑·수입량↓
지난 2월 우리나라 희토류 수입이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크게 줄었던 중국産에 대한 의존도 또한 재차 상승했다.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2月 희토류 등 희유금속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희토류 수입량은 154톤으로 전년대비 23.4% 줄었으나 전월대비 35.4% 늘었다.
수입단가는 전월에 이어 3.9% 올랐다. 지난달 감소했던 중국산 수입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수입단가의 경우 일본과 독일산은 전월대비 30% 이상 하락했으나, 중국산 수입단가 상승으로 전체 평균 단가가 올랐다.
수입 희토류 중 중국산이 차지한 비중은 64.9%로 전월대비 58.3% 증가했다. 중국산 희토류 비중은 지난해 12월 81.5%에서 올 1월 41.0% 급감했으나 2월들어와 재차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10대 희유금속 중 수입단가 상승 및 수입량 감소세가 동시에 나타난 품목은 타이타늄·인듐·마그네슘·텅스텐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타이타늄과 인듐의 경우 전년과 전월대비 모든 분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 주의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산이 주류를 이루는 희유금속의 대 중국 수입의존도는 2월 현재 마그네슘(99%), 텅스텐(69%), 희토류(65%), 몰리브데넘(44%), 인듐(38%) 순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오는 6월부터 희토류를 국가전매 대상으로 편입해 관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희토류 개발을 줄임으로써 가격통제를 통해 대외수출량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희토류 국제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국내 자원수급상의 문제점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