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 전일 동향
메탈 대부분 상승 전환. 하지만, 상승폭은 높지 않았음. 한편, 유로존부터 미국까지 호재가 이어졌음에도 제한적인 상승을 보임. 이는 여전히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는 것. 일단, 스페인 우려가 줄었고, IMF가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상향조정. 거기에 美 지표 결과도 나쁘지 않았음. 美 증시와 유가도 이 덕분에 상승한 듯.
IMF, 세계경제 성장전망 상향조정. 올해 3.3%에서 3.5%로 내년 4.0%에서 4.1%로 상향조정함. 이는 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美 경기지표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듯. 다만, 유럽 부채 위기 우려 지속 등으로 인해 경기하방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
스페인, 국채입찰 성공. 전일 스페인 31억7,800억유로 규모 국채 발행. 물론, 발행금리는 상승. 12개월물 국채 낙찰금리는 지난달 20일(1.42%)보다 급등한 2.62%,18개월물은 지난달(1.71%)보다 급등한 3.11% 12개월물 및 18개월물 응찰비율은 각각 지난달 2.1배 및 2.9배에서 증가한 2.9배 및 3.8배 낙찰금리가 한달새 거의 2배로 뛰어 이틀뒤 2년물 및 10년물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가 가중
* 전기동
페루, 1~2월 구리생산 감소. 페루 에너지광산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구리 광산생산는 전년동기대비 3.0% 감소. 이는 환경오염 관련 반광산개발 투쟁이 지난해부터 페루에 빈발하고 있기 때문인 듯. 페루는 세계 2위 구리 광산생산 국가임.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0.82% 상승한 $8,050.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625톤 감소한 261,075톤. Cancelled warrants는 64,425톤.
* 납, 아연
ILZSG, 1~2월 납, 아연 생산 증가. 올해 1~2월 세계 납 광산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한 77만톤을 기록했다고 ILZSG가 발표. 같은 기간 아연 광산생산도 11.6% 증가한 207.4만톤. 반면, 1~2월 세계 제련 납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156.6만톤을 기록했으며, 소비 역시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154.7만톤을 기록. 이로 인해 1.9만톤 공급초과를 기록. 한편, 1~2월 세계 제련 아연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213.1만톤을 기록했고 소비도 3.6% 늘어난 206.7만톤을 기록함.
* 금일 전망
벼랑 끝에 걸린 전기동, 백워데이션 덕분?
벼랑 끝에 걸린 전기동. 다시 올라올 수 있을가? 최근 계속된 하락으로 전기동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이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 더 커졌으며, 상승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비록 전일 상승하긴 했지만, 과거 이 정도의 호재는 대부분 급등이었다.
물론, 정황상 이 정도의 상승도 ‘감지덕지’해야 한다. 추세상 상승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전일 상승은 새로운 터닝포인트의 기회를 제공했다. 단순히 가격의 전환 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전환시킨 것 같다.
중요한건 이게 다가 아니다. 전일의 상승 호재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백워데이션의 급등이다. 특히, 이번 급등은 지난 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림 1).
[그림 1] 08년 이후 최고치 기록한 전기동 백워데이션
사실, 전기동 백워데이션은 지난 3월 초부터 지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급등한 것은 이번 주부터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알다시피, 백워데이션을 간단히 설명하면 선물가격보다 현물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전기동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유동성이 느린 선물 대신 현물에 수요가 몰리기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백워데이션이 심화된 이유는 무엇일가? 공급일가 수요일가?
일단, 그 원인을 공급차질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최근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Codelco가 생산차질로 인해 계약 이행에 부족한 물량을 올 초 현물시장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는 Codelco 제련소 중 한 곳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연간 계약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이 수년간 물량 부족을 겪지 않았던 Codelco가 예상치 못한 생산 차질에 대응하지 못할 만큼의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특히, 구매 물량(약 3,000~5,000톤)이 연간 생산 규모(약 170만톤) 대비 작은 편인데도 현물시장에서 구매할 만큼 전기동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큰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Codelco 만에 문제가 아니다. 다른 대형 광산업체들도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에도 Rio Tinto가 자사의 1분기 구리 광산생산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Rio Tinto의 1분기 구리 광산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119,500톤, 제련 구리도 전년동기대비 22.2% 감소한 74,100톤을 기록, Rio Tinto의 올해 구리 광산생산 목표는 약 60만톤, 제련구리는 약 32만톤임).
특히, Rio Tinto의 생산 감소 원인이 광산의 낮은 품위로 인한 생산 감소에 있다는 점이다. 물론, Rio Tinto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2분기에 26일간의 제련소 가동을 멈추고 유지보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2분기에도 공급차질 우려가 발생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엑스트라타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
이를 방증하 듯 전기동 현물가격은 최근 급락에도 구름대 안에 머물렀다. 거기에 상승시 선물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그림 2).
[그림 2] 구름대 안에 머물고 있는 전기동 현물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