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은 곧 ‘國力’이다

‘鐵’은 곧 ‘國力’이다

  • 철강
  • 승인 2012.05.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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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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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종혁 기자
  현대사회 이전에는 가장 먼저 철을 다룰 줄 알게 된 부족이 주변 부족을 점령해 거대 국가를 세웠다. 철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철강’을 지배하는 국가가 먼저 선진국 대열에서 여타 국가를 호령하는 맹주의 자리에 올랐다.

  우리나라도 1968년 포스코(舊포항제철)가 설립되기 전까지는 철강 후진국의 위치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난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다. 이후 포스코 설립과 더불어 국내 철강업계의 위상은 급속도로 높아졌고, 철강의 힘을 기반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게 됐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철강’ 지배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으로 움츠러들고 있는 양상이다.

  이미 철강 전 품목에 걸쳐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문제는 거대 철강국가로 급부상한 중국의 위협이 국내 철강업계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는 점이다.

  일부 품목은 이미 중국산에 국내시장을 거의 내주면서 국내 철강 제조업체들이 판매 감소 및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조만간 시장을 수입산에 완전히 내줘야 할 판이다.

  값싼 수입산 철강재를 사용하는 업체도 나름 고충이 있다. 국내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면 물류, 재고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좋겠지만 고객사가 원하는 단가에 제품가격을 맞춰야 하다보니 값싼 수입산 원자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쯤에서 시장논리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철강산업 미래를 위해 당장 힘들더라도 공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너무나도 뻔한 말을 하고 싶다. 상공정업체는 하공정업체의 고충을 이해하고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가절감 및 수입산에 대응할 수 있는 판매가격 인하 노력이 필요하다. 하공정업체도 마찬가지로 국내 상공정업체가 무너지면 결국 나중에는 수입산의 횡포에 휘둘리게 된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철강업계에 몸담아 철강밥을 먹고 있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이라면 당장의 이익보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지키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다시금 되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대사회에도 국가 경제의 흥망이 철강산업의 흥망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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