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사들의 우수한 DNA를 살려나가자

국내 철강사들의 우수한 DNA를 살려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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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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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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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요 철강업체(상장 75개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3.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8.2%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특히 세계 철강산업이 공급과잉으로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한 것은 어떻게 보면 대단한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세계 주요 철강사들의 경영실적은 많은 수가 적자를 기록했거나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그동안 성장을 구가하면서 높은 경영실적을 거두었던 중국 철강사들의 경영실적 악화는 상당히 비교되는 일이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가 4월 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중형 철강기업들은 1분기에 모두 1억3,4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8억위안 흑자에 비해 그야말로 급전직하(急轉直下) 했다. 바오강을 제외한 안강, 셔우강, 마강, 화링강철 등 유수 철강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일본도 주요 고로 5사가 주원료 및 판매가격 미정으로 1~3월 경영실적을 제때 발표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회계년도 기준, 2011년 4월~2012년 3월)을 기준으로 할 때, 신닛데츠(NSC)를 제외한 JFE스틸, 스미토모금속, 고오베제강, 닛신제강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로 제강 16사 중에서도 도쿄제철, 나카야마제강 등 5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철강사들이 2011년 7.3%(143개사 기준)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나 올해 1분기 3.8%(75개사 기준)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은 실로 상당히 우수한 실적이다. 그만큼 우리 철강사들의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경영, 마케팅을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철강사들의 이러한 높은 경쟁력과 우수한 경영능력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활동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해준 것이 1분기 철강사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에 큰 기여를 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철강사 스스로도 높은 원가경쟁력, 비용절감 능력, 수출 확대 등 마케팅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음은 높이 사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실제로 특수강봉강과 주단조 업종이 9% 대의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이어 선재와 강관 업종이 5%대, 일관 제철이 4.4%의 비교적 높은 실적을 거둔 것을 보면 수요산업과 수출, 그리고 원가절감의 힘을 재삼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외에도 우리 철강사들은 위기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일심 단결하여 ‘위기 극복을 통한 성장 기회 선점’을 지난 IMF 때나 2008년 경제위기 때도 실현해 왔다. 그야말로 국내 철강사들의 대단한 DNA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도 그런 전통을 살려나간다면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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