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조선 수주량도 급감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들의 수주실적이 전년도기비 49% 감소한 173억 달러(48척)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156억6000만 달러(71척)를 수주했지만 올해는 49억3,000만 달러(20척)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1억 달러(29척)를 거둬들였으나 올해는 65억 달러(11척)로 급감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71억3,000만 달러(30척)에 달했으나 올해는 58억7,000만 달러(17척)를 수주하는데 그쳤다.주요 조선사들이 불황을 겪자 전 세계 조선 수주량도 급감하고 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6월 전 세계 조선 수주량은 101만,7795CGT(표준화물 환산 t수)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 335만6,234CGT의 30% 수준에 그쳤다. 수주잔량도 5월초 기준 3340만1,057CGT으로 2005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대형사들과 달리 중소 조선사들의 경우 벌크, 컨테이너선 등 저가 수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불황 탓에 물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조선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해양플랜트 부문 역시 드릴십 발주가 둔화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상우 하나대투 연구위원은 최근 전경련이 연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조선 산업은 선박 수주 실적이 2013년 이후에나 개선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시장 부진을 극복할 마땅한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