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계약금액 77억5000만달러…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11일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에 총 11억6,000만달러의 보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의 보증은 선수금 환급보증 7억7,500만달러와 계약이행보증 3억8,800만달러로 구성된다. 이는 건설사의 귀책사유로 건설사가 발주처와 맺은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계약금액의 일정부분(통상 10%, 이번 사업 건은 5%)을 대신 지급하는 보증이다.
이 사업은 한화건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지역에 7년간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계약금액은 77억5000만달러이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입은행은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보증조건을 협의해 전쟁, 테러 등 불가항력적 요인을 보증청구 사유에서 제외하며 사업수행 위험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수주와 성공적 수행이 국내 건설사의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지역 진출에 큰 의미를 가지는 만큼,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금융제공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앞으로도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입장에 서서 정치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지원의 든든한 후원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