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가격 결정에 본격 개입할 듯
중국의 네이멍구(內蒙古) 바오터우(包頭) 희토류 거래소가 개장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기업인 바오터우 철강희토류 하이테크(이하 바오터우 철강)와 동종 분야의 9개 기업은 자본금 1,000만 위안(17억7,000만원 상당)을 투자해 이 거래소를 지난 5월 설립한 바 있다.
현지 통신에 따르면 네이멍구의 희토류 생산량이 전 세계의 절반에 달한다면서 지금까지 중개업체들이 희토류 가격을 일방적으로 정했지만 바오터우 거래소 설립으로 투명한 거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바오터우 거래소 설립으로 희토류 가격 결정에 중국 정부의 개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정부는 희토류 거래소에서 현물거래만 허가하고 선물거래는 금지키로 규정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희토류 관리 당국인 공업정보화부는 성명을 통해 환경보호를 강화한 새 규정에 따라 현재 희토류 생산능력의 20%를 감축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 규정은 중국 내 23곳의 희토류 광산과 99곳의 제련소를 상대로 각각 2만톤의 채굴 능력과 2,000톤의 제련 능력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이에 미달하면 영업 허가를 취소토록 정했다.
한편 미국·일본·유럽연합(EU)의 제소로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달 심리 패널을 설치,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가 불법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나, 중국은 기존 희토류 보호 정책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