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철강
  • 승인 2012.08.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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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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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승욱 기자
  현재 국내 철강업계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유럽채무위기와 철강재 공급과잉, 수요산업 침체 등이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내 철강시장은 중국과 일본산 철강재 수입으로 국산 철강재 판매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형 철강사들이 수입재 대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긴 하나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대형 철강사들의 솔선수범과 공동 대응으로 국내 철강 시장의 분위기도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재 대응과는 별개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오는 9월이 되면 국내 철강 비철금속업체들의 큰 잔치이자 모임인 ‘2012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KISNON 2012)이 열린다. 국내 대부분 유수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이 참가신청을 완료했으며, 주최 측도 성공적인 전시회 개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바로 국내 주요 참가업체들이 전시회 자리다툼에 치열하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주최 측이 어느 한 곳의 손을 들어줄 수가 없어서 매우 곤란해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전시회 참가라는 것은 기업홍보를 우선시하는 것이기에 자리선정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업계가 똘똘뭉쳐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그러려면 현재 수입재 대응과 마찬가지로 국내 대형 업체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중소 업체들과 KISNON2012를 통해 상생하는 방안을 연구하는데 더 신경과 노력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은 런던올림픽에도 견줘 비유할 수 있겠다. 런던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해 종합 5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는데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도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철강 강국, 금속 강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도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강국이 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국내 철강사들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음은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렇게 모두가 힘든 시기에 대형 참가사들이 전시회 자리다툼에 시간을 뺏기기보다는 업계 간의 소통으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더 집중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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