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흑자, 전년 동월비 50% 수준 줄어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로 한국의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7월 수출이 전달에 이어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8.8% 줄어 들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무역수지 흑자도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절반 가량 큰 폭으로 줄었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8% 감소한 446억 달러, 수입은 5.4% 줄어든 41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27억6,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46억5,000만 달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나마 지난 1월 22억 달러 적자 이후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3,19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반면 수입은 3,063억달러로 1.3% 증가했다. 1∼7월 누적 무역수지는 135억달러로 작년 2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쳐 올 들어 경기 침체가 전반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7월 수출은 대외경제여건의 악화로 자동차부품(3.3%), 액정디바이스(4.7%)를 제외하고 승용차(-6.7%), 반도체(-1.5%), 석유제품(-11.4%), 선박(-58.3%), 무선통신기기(-24.8%) 등이 모두 감소해 수출 위기감을 더해줬다.
무역수지 주요 흑자국은 미국(10억7,000만 달러), 동남아(47억7,000만 달러), 중국(45억7,000만 달러), 중남미(12억8,000만 달러) 등이었으며 적자국은 일본(-19억달러), EU(-7억9,000만달러), 중동(-61억2,000만 달러), 호주(-13억4,0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