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노조 간 갈등으로 무산됐다. 현대차 노사는 17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17차 올해 임금협상을 열기로 했지만 일부 현장노동조직 조합원들이 협상장을 봉쇄해 교섭이 열리지 못했다.
민투위(민주주의투쟁위원회)라는 강성노선의 현장노동조직 조합원 20여명이 이날 협상이 열리는 본관을 봉쇄했고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300여명은 협상장 앞 도로를 막았다. 노조 간 갈등은 전날 16차 교섭에서 나온 회사안에 반발하면서 생겼다.
현대차 노사는 다음 주 본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또 다시 민투위나 비정규직 노조가 협상장을 막아설 경우 올해 임협은 노조 간 갈등 때문에 장기화나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17일 오히 1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