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평판 TV 판매, 전년동기비 4% 감소
런던올림픽 덕에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올해 2분기 TV 판매량이 오히려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전 세계 경제위기의 골이 깊었다는 분석이다.2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런던올림픽을 목전에 둔 올해 2분기 전 세계 평판TV(LCD TV+PDP TV) 판매량은 4,727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4,903만대)과 비교해 4%가량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판매량(4,611만대)도 지난해 1분기(4,816만대)보다 저조했다.
당초 업계는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다소 지지부진했던 TV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유럽 경제 위기에 따른 구매 심리 약화를 극복하지 못 했다.
국내 가전사들의 판매량을 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681만대를 판매, 전년동기 679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만이 1,048만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비 15%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가전사들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으며 특히 일본 파나소닉 경우 전년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는 반짝 특수가 있곤 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전년보다 더 부진했다”면서 “올해 경기불황의 여파가 올림픽마저 덮을 정도로 컸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