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철강시장의 ‘희망고문’ 언제까지..

中철강시장의 ‘희망고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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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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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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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중국의 수입산 철광석 가격이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현지 열연 가격은 톤당 560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중국 내 원료 가격과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공급과잉의 악순환을 끊지 못한 이유가 크다고 지적한다. 4~5년 전부터 업체들이 수요 증가에 따른 설비 증설을 단행. 공급량이 그칠 줄 모르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이는 결국 철강 가격 하락>원자재 수요 감소>원자재 가격 하락>철강 가격 하락의 악순환을 형성하며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 이렇게 글로벌 철강 경기를 좌우할 만큼 비대해진 중국 철강 시장에 끼친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시장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국 철강 시장의 악순환을 두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도입 시기에 대비해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면서까지 생산량을 유지하는 ‘희망고문’과 같다고 비유한다.

이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하반기에 제시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철강 수요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지만 이 같은 업체들의 기대 심리가 구조조정과 공급과잉 해소를 지연시키며 생산 능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 또 중소 철강사를 제외하고 대부부분의 대형 철강사들이 감산에 대해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급량 축소에 따른 가격 회복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철강 업계는 최근 생산라인 대보수를 진행하며 자연적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이는 철강업체들이 단기적이지만 국가차원에서 전력 수급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정부의 의견과 업계의 가격 안정화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저가 수출을 용인하는 중국 정부와 가동률 확보를 위해 초저가에 물량을 내보내는 현지 업체들이 갖고 있는 상생 의지는 한없이 빈약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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